[앵커]

오늘 내란 우두머리 형사 재판에 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윤 전 대통령이 내일 구속적부심엔 직접 출석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내란 특검은 언론사 단전 단수 의혹과 관련해 첫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 전 대통령의 석방 여부를 판단할 구속적부심은 내일 오전 10시 15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심문에 출석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2주째 자신의 내란 형사 재판에선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적부심엔 나와 직접 방어권을 행사하겠단 겁니다.

오늘 공판 기일에서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구속 뒤 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졌다고 했는데, 이 부분을 윤 전 대통령이 직접 피력할 걸로 보입니다.

반대로 특검팀은 내일 심문에서 핵심 쟁점인 재구속 뒤 구속을 풀어줄 만한 별다른 사정 변경이 없단 점을 강조할 걸로 보입니다.

내란 특검팀은 계엄 직후 윤 전 대통령의 단전 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서도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상민 전 행안장관 자택은 물론, 소방청장 집무실, 서울소방재난본부 등 9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계엄 직후 언론사 건물에 단전·단수 조치를 하란 윤 전 대통령 지시를 경찰과 소방청 등에 전달했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앞서 대통령실 CCTV와 이 전 장관 기존 진술이 어긋나는 정황을 파악했는데,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조만간 이 전 장관을 조사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또 현재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과 관련해서도 연일 군 지휘관들을 불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은 지난해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과의 '3인 회동'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참담하단 심경을 밝혔습니다.

또 김 사령관으로부터 무인기 투입 지시를 보고받은 걸로 지목된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도 불러 조사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계엄을 빌미로 윤 전 대통령이 무인기 투입을 직접 지시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데, 이들을 상대로 드론사, 국방부, 합참으로 이어지는 지휘 체계의 위법성 여부를 추궁할 걸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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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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