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산청에 최대 70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며 마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산사태로 집이 통째로 쓸려간 자리는 마치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변했는데요.
전동흔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이 사라진 듯한 빈터.
산사태로 주택이 휩쓸린 이곳에선 3명이 숨졌습니다.
나무는 뿌리째 뽑혀 진흙에 파묻혔고, 사람이 들기에도 벅찬 암석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산사태가 휩쓴 방향에 살던 주민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김권점 / 경상남도 산청군>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어. 뭐가 번쩍하더니만 갑자기 확 쓸려 내려갔거든. 그래서 우리도 집에서 뛰쳐나올 때 아무것도 없이 몸만 빠져나왔거든. 휴대폰도 못 들고 나오고. 그렇게 나왔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어제 그 상황을 보고 가슴이 뛰어서 말을 못 하겠어요."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와 함께 있다가, 불과 1분 차이로 살아났다는 주민도 있습니다.
<정기호 / 경상남도 산청군> "뒤를 돌아보니까 저 위에서 큰 소나무 하나가 엎어지면서 그 밑에 이미 바위가 내려오고 있더라고. 한 20초 만에 덮쳤는데 제가 여기서 저기까지 내려가는데 한 20~30m 되는데. 1분 차이로 저는 산 것 같아요."
경남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지난 19일 밤 10시 모두 해제됐고, 본격적인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시설 피해는 72건, 재산 피해액은 552억 원에 달합니다.
앞서 산청군은 지난 19일 오후 1시 38분, 전 군민에게 초유의 대피령을 내렸고, 1,200여 세대, 1,600여 명이 마을회관과 복지시설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경상남도는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한 채 피해 접수 즉시 현장 조사와 복구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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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
경남 산청에 최대 70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며 마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산사태로 집이 통째로 쓸려간 자리는 마치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변했는데요.
전동흔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이 사라진 듯한 빈터.
산사태로 주택이 휩쓸린 이곳에선 3명이 숨졌습니다.
나무는 뿌리째 뽑혀 진흙에 파묻혔고, 사람이 들기에도 벅찬 암석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산사태가 휩쓴 방향에 살던 주민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김권점 / 경상남도 산청군>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어. 뭐가 번쩍하더니만 갑자기 확 쓸려 내려갔거든. 그래서 우리도 집에서 뛰쳐나올 때 아무것도 없이 몸만 빠져나왔거든. 휴대폰도 못 들고 나오고. 그렇게 나왔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어제 그 상황을 보고 가슴이 뛰어서 말을 못 하겠어요."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와 함께 있다가, 불과 1분 차이로 살아났다는 주민도 있습니다.
<정기호 / 경상남도 산청군> "뒤를 돌아보니까 저 위에서 큰 소나무 하나가 엎어지면서 그 밑에 이미 바위가 내려오고 있더라고. 한 20초 만에 덮쳤는데 제가 여기서 저기까지 내려가는데 한 20~30m 되는데. 1분 차이로 저는 산 것 같아요."
경남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지난 19일 밤 10시 모두 해제됐고, 본격적인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시설 피해는 72건, 재산 피해액은 552억 원에 달합니다.
앞서 산청군은 지난 19일 오후 1시 38분, 전 군민에게 초유의 대피령을 내렸고, 1,200여 세대, 1,600여 명이 마을회관과 복지시설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경상남도는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한 채 피해 접수 즉시 현장 조사와 복구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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