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당진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당진천 일대가 큰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문제는 1년 전에도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인데요.

문제점은 없는 것인지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3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 속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각종 나무 자재들이 물에 젖어 쓸 수 없게 돼 버리며 이렇게 도로로 꺼내 놓은 모습인데요.

들어찼던 물은 모두 빠졌지만, 점포 120여개가 있는 이곳 시장은 아수라장 그 자체입니다.

문제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확하게 1년 전에도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제가 지난해 7월 18일 정확하게 저 옆 시장 초입에 서서 같은 내용으로 중계를 했었는데요.

그 당시에도 시장이 온통 물바다가 되며, 상인들이 물을 퍼내기 급급한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7월 17일, 이 시장은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심지어 물에 잠긴 방식도 똑같았는데요.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고, 인접해 있는 당진천 수위가 올라가며 범람했고 일대 침수가 시작된 겁니다.

물이 빠지고 난 뒤 시장 주변을 살펴봤는데요.

대부분 점포가 피해를 입었지만 특히 피해가 컸던 곳이 있습니다.

배수로 근처에 위치한 점포들이었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인접해 있는 당진천이 범람하기 전부터 이 배수로에서 물이 역류해 올라왔다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올해는 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높이 차이가 가장 적은 조금 때여서 물이 오히려 빨리 빠지지 않아 피해를 키웠습니다.

당진시 등 관계당국은 이 곳이 저지대여서 주변에서 넘쳐 흐른 물이 이곳에 모여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시장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은 2년 연속 같은 피해에 망연자실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올초 당진천 정비 사업 등을 진행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이 지역에 재개발 가능성으로 인해 정비가 더뎌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곳 상인과 주민들은 2년 연속 수마와 싸우고, 폭염 속 복구작업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당진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현장연결 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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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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