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북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공무원들은 비상 근무를 하는 상황에서 백경현 구리시장이 야유회장을 찾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입니다.

백 시장은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논란이 커지가 사과했습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20일 낮 1시 30분쯤, 백경현 구리시장은 강원도 홍천의 한 식당에서 열린 야유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음주가무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같은 시각 구리시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도로 4곳이 침수된 상태였습니다.

구리시 공무원들은 홍수 피해에 대비해 새벽부터 비상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언론을 통해 영상이 공개되며 사실이 알려지자 백 시장은 일단 "시민들의 요구로 참석했고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고 구리시 게시판에는 시민들의 항의글이 잇따랐습니다.

결국 백 시장은 하루만에 구리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했습니다.

<백경현/구리시장>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던 시민 여러분과 재난 대응에 고생하던 현장 직원들 마음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어 백 시장은 "시정의 최우선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어떠한 행사나 약속도 재난 상황에서 우선 순위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시민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 추모기간에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김현기 청주시의장 등이 술자리를 가져 비판이 일었습니다.

재난과 참사 앞에서 지자체장들이 보다 책임있는 행보를 보여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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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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