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가 그치니 또다시 폭염이 찾아오는 모습입니다.

폭우에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여름철 근로자의 작업 환경도 더욱 녹록지 않아졌는데요.

기업들도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준하 기자입니다 .

[기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올해 여름.

비가 그치자,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며 산업 현장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근로자의 건강과 작업 여건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기업들도 대응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물류업계는 냉방 작업 구역을 도입해 내부 온도를 낮추고 냉방 용품 지급 확대에 나섰습니다.

<박성식 / CLS 직원> "이번 여름 더욱 덥다고 해서 걱정했는데요, 막상 와보니까 에어컨도 설치돼 있고 에어컨 덕분에 집중력도 향상되고…"

또 현장에 응급키트나 온습도계를 비치하고 안전 수칙을 수시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배달 근로자에게는 쿨링시트 등 혹서기 용품이 제공되고, 특히 올 여름처럼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는 배달 중단 조치를 진행한다고 업계는 설명했습니다.

건설사와 철강, 조선업계도 휴식 시간 보장과 현장 점검 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폭염 속 근로자의 휴식을 의무화하는 규칙 개정안이 지난 17일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근로자 보호 조치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체감온도 33도를 넘어가면 모든 사업장에서 2시간마다 20분 이상 반드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정부가 냉방 시설을 지원하고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불시 점검 계획도 밝힌 가운데, 일부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강민욱 / 택배노조 부위원장> "특고(특수고용)에는 적용 안 되죠. 지연배송을 했을 때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든지. 비가 너무 많이 오거나 뜨거운 폭염이 지속될 때는 그 작업을 멈출 수 있어야 합니다."

노동 형태를 고려해 배달, 택배 등 특수고용노동자에 대한 별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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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jju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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