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이 조선업을 지렛대로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일본과 유럽연합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그 댓가로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를 약속했는데요.

농산물 시장을 지켜내고 조선과 반도체 등 전략 산업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고된 상호관세 25%를 15%로 낮추며 우리 정부는 미국에 3,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87조원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40%는 미국이 관심을 보여온 '한미 조선 협력' 펀드로 투입됩니다.

이번 합의에 가장 크게 기여한 조선 협력인 '마스가 프로젝트' 이행을 위해 선박 건조부터 유지·보수·정비(MRO) 등 미국 조선업 전반에 투자하는 겁니다.

나머지는 반도체와 원전, 2차전지, 바이오 등 전략 산업에 펀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사실상 우리 기업들이 잘하는 분야들로,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해 그 혜택이 다시 우리 기업에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가장 큰 기여를 한 부분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의 우리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직접 투자보단 '캐피탈콜' 방식, 다시 말해 필요할 때마다 건건이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라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대부분이 대출과 보증이라고 봅니다. 보증이 제일 많은 금액을 차지하게 될 것 같고, 직접 투자는 매우 낮을 것이다. 한도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2천억 불은."

투자와 별개로 1천억 달러의 미국산 LNG 등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약속도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데 주효했습니다.

특히 '레드라인'으로 여겨졌던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도 막아냈습니다.

<김종덕/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안보실장> "다른 국가와 경쟁 부분에 있어서는 이제 우려가 좀 해소된 부분이 있다. 일종의 긍정적 결과라고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농산물 시장이 개방이 안된다면 협상 차원의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

이제 남은 건 세부 조율입니다.

구체적 협상 범위와 투자펀드 수익 배분 등 한미 간 이견이 남아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취재 양재준]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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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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