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이 오늘(14일) 오전 10시부터 김건희 씨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한 김 씨는 곧장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전 9시 56분부터 김건희 씨 2차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 12일 김 씨 신병을 확보한 지 이틀 만의 첫 조사인데요.

김 씨는 오전 8시 38분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출발해 9시 52분 특검 사무실 앞에 도착했습니다.

김 씨는 수용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다른 수용자들과 동일하게 수갑을 착용한 채 호송차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구속 피의자이기 때문에 공개된 포토라인에는 서지 않고 곧장 주차장에 내려서 조사실로 이동했습니다.

김 씨 측은 음식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지만, 조사에는 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오늘 조사에는 기존에 선임했던 세 명의 변호사들이 두 명씩 번갈아 가며 입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 중 식사는 특검이 준비한 음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김 씨가 원한다면 중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가 길어져서 오후 9시 이후의 심야 조사가 필요하다면 특검은 김 씨 동의를 얻고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건강 악화를 호소하고 있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특검이 김 씨를 상대로 조사할 내용은 뭔가요?

[기자]

네. 특검은 오늘 김 씨를 상대로 "부당 선거 개입과 공천 개입 등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지난 6일 첫 조사에서는 수사를 담당했던 인훈 부장검사가 김 씨를 조사한 바 있습니다.

김 씨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지난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공표 및 미공표 여론조사를 모두 58회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를 대가로 명 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창원시 의창구 공천을 부탁했는데, 특검은 김 씨가 윤 전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 김 씨의 공천 개입 의혹에도 연루돼 있는데요.

김 씨는 지난 특검 조사에서 "공천과 관련해 김 씨가 계속 연락해서 대통령실을 통해 끊어냈다"라고 진술했지만, 앞서 김 전 의원은 "김 씨가 직접 전화해서 공천이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라고 밝히며 두 사람의 엇갈린 진술을 두고도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천 개입 말고도 특검이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는데요.

특히 김 씨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반클리프 목걸이와 관련해 대가성 청탁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특검은 지난 11일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제출한 자수서와 목걸이 실물을 근거로 전후 관계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 측은 그동안 홍콩에서 모친 선물용으로 120만 원 정도에 모조품을 샀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 회장이 본품을 사서 대가를 받았다고 자수한 만큼 김 씨가 이번엔 어떤 반론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현장연결 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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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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