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부터 이틀째 경기 북부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센 빗줄기가 쏟아졌습니다.

하천 범람을 비롯해 도로 200여 곳이 침수된 가운데 3명이 숨지고 주민 800여 명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3시쯤 경기 파주에서는 시간당 94㎜의 폭우가 관측되는 등 밤사이 수도권에는 시간당 7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한때 경기 파주 파평면에선 눌노천이 범람 직전까지 수위가 높아져 주민대피령이 발령됐고, 연천군 필승교 수위기 상승하면서 행락객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가 317.5mm로 가장 많았고, 인천 옹진이 289mm, 경기 동두천과 연천, 김포가 270mm를 웃돌았습니다.

수도권을 강타한 극한 호우로 현재까지 김포와 포천, 인천 지역에서 각각 1명씩 모두 3명이 숨졌습니다.

오전 10시 기준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는 조금 더 늘어난 548세대 817명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이 귀가하지 못한 가운데 286세대, 450명은 임시 주거시설에 머물고 있습니다.

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기준 공공시설 215곳, 사유시설 146곳에서 피해가 집계됐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소방청은 오전 9시까지 인명구조 74건과 안전조치 1,259건 등 총 1,633건의 소방활동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제 오후 6시 30분부터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로 올리고, 중대본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어제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인천,경기,강원에는 산사태위기경보 최고 등급인 '심각' 단계도 내려진 상태입니다.

중대본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추가 비 피해가 예상된다며 하천과 저지대를 비롯해 급경사지 등 위험 지역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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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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