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대북 긴장 완화 조치를 펼치는 우리 정부를 향해 "허망한 꿈을 꾸고 있다"며 남북 대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과도 마주 앉을 일은 없다고 했는데요.
정부는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우리 정부의 긴장완화 조치를 거듭 비난했습니다.
자신들은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적도 없고 그럴 의향도 없다며 우리 정부가 일방적인 억측과 여론조작 놀음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를 일부 조정한 것을 두고도 "헛수고"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일방적 조치들을 없애고는 큰일이나 한 것처럼 호응을 유도한다"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긴장완화 조치들을 '잔꾀'이자 '허망한 개꿈'에 불과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지난달 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내놓은 대남 담화보다 수위가 훨씬 거칠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남북 간 신뢰 회복 과정을 이어가야 한다"며 남북관계 '정상화'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이 대통령께서는 언제나 아무리 값비싼 평화라 할지라도 전쟁보다 낫다, 그리고 긴장보다 낫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군 당국은 확성기를 철거한 적 없다는 김여정 담화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난 9일 확성기 2대가 철거됐다는 합동참모본부 발표 뒤 1대는 원상 복귀됐고 다른 1대는 여전히 철거 상태"라는 설명입니다.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대미 메시지도 내놨는데, "미국과도 마주 앉을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이 전달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억측'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낡은 시대의 사고방식에만 집착한다면'이라는 조건을 달아,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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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북한이 대북 긴장 완화 조치를 펼치는 우리 정부를 향해 "허망한 꿈을 꾸고 있다"며 남북 대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과도 마주 앉을 일은 없다고 했는데요.
정부는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우리 정부의 긴장완화 조치를 거듭 비난했습니다.
자신들은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적도 없고 그럴 의향도 없다며 우리 정부가 일방적인 억측과 여론조작 놀음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를 일부 조정한 것을 두고도 "헛수고"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일방적 조치들을 없애고는 큰일이나 한 것처럼 호응을 유도한다"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긴장완화 조치들을 '잔꾀'이자 '허망한 개꿈'에 불과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지난달 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내놓은 대남 담화보다 수위가 훨씬 거칠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남북 간 신뢰 회복 과정을 이어가야 한다"며 남북관계 '정상화'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이 대통령께서는 언제나 아무리 값비싼 평화라 할지라도 전쟁보다 낫다, 그리고 긴장보다 낫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군 당국은 확성기를 철거한 적 없다는 김여정 담화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난 9일 확성기 2대가 철거됐다는 합동참모본부 발표 뒤 1대는 원상 복귀됐고 다른 1대는 여전히 철거 상태"라는 설명입니다.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대미 메시지도 내놨는데, "미국과도 마주 앉을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이 전달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억측'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낡은 시대의 사고방식에만 집착한다면'이라는 조건을 달아,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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