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다시 주춤해졌습니다.

추세적으론 여전히 대출 규제 효과가 지속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확실한 공급 없이 집값은 언제든 다시 요동칠 수 있어 정부 대책 발표 시점에 관심이 쏠립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0%.

지난주에는 0.14% 상승하며 6·27 대출 규제 이후 처음으로 오름폭을 키웠지만 다시 둔화세로 돌아섰습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권의 둔화세가 여전한 가운데 마포와 용산, 성동구 등의 오름세가 크게 꺾였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급등세를 이끌었던 마포구나 성동구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수요자들이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뜻으로 당분간 숨 고르기 국면이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일단 한 주간 반짝 확대에 그쳤지만, 당분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커졌다 줄었다를 반복할 여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규제 약발이 떨어지기 전 정부의 대규모 공급 발표가 없다면 6·27 대책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건 시간 문제란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입주 물량 부족이 본격화되는 모양새이고 금리 인하 예고도 다가오고 있고.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9월 중에는 적어도 공급 대책에 대한 발표를 통해서 시장 안정을 기해야 된다고 봅니다."

최근 정부는 노후 공공청사나 유휴 국유지 등을 활용한 3만 5천 가구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 규모가 턱없이 작고, 과거 비슷한 대책들의 사업 속도를 봤을 때 신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때문에 보다 빠르고 강력한 정부의 종합 공급대책이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는 가을 이사철 전까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영상편집 강내윤]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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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영(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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