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자의 스윙 여부를 판독하는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이 KBO 리그에 정식 도입됐습니다.

이제 다음 과제로는 무승부 상황을 정리해줄 '승부치기'가 꼽히는데요.

승부치기 도입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립니다.

이초원 기자입니다.

[기자]

kt가 4-1로 앞서던 8회. SSG 오태곤이 손동현의 볼에 배트를 내다 멈췄습니다.

주심의 노스윙 선언에, kt 이강철 감독이 즉각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습니다.

'KBO 1호'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결과, 원심 그대로 노스윙이 유지됐고 논란 없이 경기는 재개됐습니다.

심판 눈에만 의존한 탓에 끊이지 않았던 체크스윙 판정 시비는 비디오 판독이 도입되면서 점차 사그라들 전망입니다.

이제 팬들의 시선은 '승부치기'로 향합니다.

승부치기는 9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주자를 무사 1, 2루 상황으로 배치한 채 승부를 가리는 제도입니다.

퓨처스리그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승부치기를 시범 도입해 4시즌째 운영하고 있는데, 도입 후 무승부 경기는 급감했습니다.

승부치기는 세계 야구계의 흐름. 프리미어12등 국제대회에 도입되어 있고 메이저리그 역시 승부치기를 하고 있습니다.

< 민훈기 / 스포티비 해설위원 > "승부를 보는 게 그게 야구의 취지에는 더 맞는 거 아닌가 싶은데. 승부가 빨리 끝나게 되면 질질 늘어지는 것보다 투수들도 절약할 수 있는 경우가 더 많아질 수 있고…"

반면, 승부치기 이닝 기록을 어떻게 정립할지 등 세세한 규정을 다듬는 게 성급한 시행보다 우선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 윤희상 / KBSN 스포츠 해설위원 > "승부치기 하는 게 재미있으니까 단기전이나 국가대항전 이런 거는 승부치기를 하잖아요. 프로야구에서 이건 기록의 경기니까 되게 조심스러운 거죠."

올 시즌 KBO 정규 리그 무승부 경기는 19일 기준 19게임.

연장전을 11회까지로 축소하면서 무승부가 잦아져 재미가 떨어졌다는 지적 속에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승부치기는 팬들의 요구나 필요성에 따라 언제나 다시 논의될 수 있는 안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허진영]

[화면제공 유튜브 채널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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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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