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0일) 경찰과 검찰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함께 청도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 현장을 합동 감식했습니다.
사고 당시 코레일의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국토부, 철도공사 등 관계 기관이 청도 열차사고 현장을 합동 감식했습니다.
1시간 가량 이어진 감식에서 수사팀은 정확한 사고 위치와 사고 발생 상황을 비롯해 현장 과실 여부와 안전 수칙 위반 사항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경보 장치 정상 작동 여부와 사고 열차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기관사가 정차를 시도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안중만/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 "(열차접근경보장치) 4개 정도는 가지고 있었던 걸로 이렇게 확인이 되고요. 작동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나 예측하는 데 그 부분은 좀 더 사실 관계를 명확히…"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선로에서 2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걸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풀이 우거진 비탈 때문에 열차가 접근해도 마땅히 대피할 공간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곡선 구간이어서 기관사도 작업자들을 제때 발견하기 어려웠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코레일이 규정한 업무 규정엔 선로 바깥쪽 2m 이내 위험지역에서 작업할 땐, 반드시 차단 작업으로 시행토록 명시돼 있습니다.
이번 사고의 경우처럼 시설물 안전 점검 등 작업은 열차 운행을 멈추지 않는 상례작업으로 절차상 문제는 없다는게 코레일 측의 입장입니다.
노동자들은 선로 접근 과정에서 대피할 곳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례 작업이 존재하는 한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강철/전국철도노조 위원장> "지금처럼 열차가 다니는 도중에... 주변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이 조건이 없어지지 않으면 계속 이 사고는 반복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안전 규정 미준수 논란과 반복되는 작업 관행, 근본적인 현장 사고 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제2의 참사는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영상편집 송아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지훈(daegurain@yna.co.kr)
오늘(20일) 경찰과 검찰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함께 청도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 현장을 합동 감식했습니다.
사고 당시 코레일의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국토부, 철도공사 등 관계 기관이 청도 열차사고 현장을 합동 감식했습니다.
1시간 가량 이어진 감식에서 수사팀은 정확한 사고 위치와 사고 발생 상황을 비롯해 현장 과실 여부와 안전 수칙 위반 사항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경보 장치 정상 작동 여부와 사고 열차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기관사가 정차를 시도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안중만/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 "(열차접근경보장치) 4개 정도는 가지고 있었던 걸로 이렇게 확인이 되고요. 작동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나 예측하는 데 그 부분은 좀 더 사실 관계를 명확히…"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선로에서 2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걸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풀이 우거진 비탈 때문에 열차가 접근해도 마땅히 대피할 공간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곡선 구간이어서 기관사도 작업자들을 제때 발견하기 어려웠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코레일이 규정한 업무 규정엔 선로 바깥쪽 2m 이내 위험지역에서 작업할 땐, 반드시 차단 작업으로 시행토록 명시돼 있습니다.
이번 사고의 경우처럼 시설물 안전 점검 등 작업은 열차 운행을 멈추지 않는 상례작업으로 절차상 문제는 없다는게 코레일 측의 입장입니다.
노동자들은 선로 접근 과정에서 대피할 곳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례 작업이 존재하는 한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강철/전국철도노조 위원장> "지금처럼 열차가 다니는 도중에... 주변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이 조건이 없어지지 않으면 계속 이 사고는 반복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안전 규정 미준수 논란과 반복되는 작업 관행, 근본적인 현장 사고 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제2의 참사는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영상편집 송아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지훈(daegurain@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