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매를 앓는 노인이 실종 약 3일 만에 발견돼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골든 타임'을 지나 발견됐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는데요.
당국은 피해 예방을 위해 배회감지기 사용과 시민 제보가 절실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집을 나섭니다.
거리를 배회한 지 30여 분, 노인은 등산로 쪽 길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노인은 실종된 지 76시간 만에 등산로에서 벗어난 산골짜기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치매와 파킨슨병을 앓고 있던 79살 노인은 구조된 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회복 중입니다.
당시 경찰은 인력과 드론을 동원해 밤낮으로 수색했으나 노인이 숲속에 쓰러져 있어 발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광훈 / 대전 서부경찰서 실종팀 경사> "여름 같은 경우는 수풀이 많이 있으니까 보기도 힘들고 이게(드론이) 열 감지로 하니까 확인이 쉽지가 않거든요."
노인은 '골든 타임'을 훌쩍 넘긴 이후 발견됐지만 다행히 나무 그늘에 쓰러져 폭염 속에서 사흘을 버텼습니다.
이는 이례적인 일로 지난달 제주와 의성에서 실종된 70대, 80대 치매 노인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5년간 치매 노인 실종 신고는 1만 2,300여 건에서 1만 5,500여 건으로 증가한 반면, 지난해 실종 예방을 위한 '배회감지기' 보급률은 대상자의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 노인 실종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지점입니다.
경찰은 시민 제보가 실종자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실종 문자'를 살펴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조재완 / 대전 서부경찰서 실종팀장> "CCTV나 주변인들의 제보만 가지고는 실종자가 이동한 그 방향이나 장소를 특정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경찰은 치매 노인 조기 발견을 위해 노인과 보호자의 인적 사항을 당국에 등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준]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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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치매를 앓는 노인이 실종 약 3일 만에 발견돼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골든 타임'을 지나 발견됐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는데요.
당국은 피해 예방을 위해 배회감지기 사용과 시민 제보가 절실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집을 나섭니다.
거리를 배회한 지 30여 분, 노인은 등산로 쪽 길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노인은 실종된 지 76시간 만에 등산로에서 벗어난 산골짜기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치매와 파킨슨병을 앓고 있던 79살 노인은 구조된 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회복 중입니다.
당시 경찰은 인력과 드론을 동원해 밤낮으로 수색했으나 노인이 숲속에 쓰러져 있어 발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광훈 / 대전 서부경찰서 실종팀 경사> "여름 같은 경우는 수풀이 많이 있으니까 보기도 힘들고 이게(드론이) 열 감지로 하니까 확인이 쉽지가 않거든요."
노인은 '골든 타임'을 훌쩍 넘긴 이후 발견됐지만 다행히 나무 그늘에 쓰러져 폭염 속에서 사흘을 버텼습니다.
이는 이례적인 일로 지난달 제주와 의성에서 실종된 70대, 80대 치매 노인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5년간 치매 노인 실종 신고는 1만 2,300여 건에서 1만 5,500여 건으로 증가한 반면, 지난해 실종 예방을 위한 '배회감지기' 보급률은 대상자의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 노인 실종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지점입니다.
경찰은 시민 제보가 실종자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실종 문자'를 살펴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조재완 / 대전 서부경찰서 실종팀장> "CCTV나 주변인들의 제보만 가지고는 실종자가 이동한 그 방향이나 장소를 특정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경찰은 치매 노인 조기 발견을 위해 노인과 보호자의 인적 사항을 당국에 등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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