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오늘(22일) 오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추가 소환했습니다.

특검은 계엄 전후 국무회의 소집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진기훈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조금 전인 오전 9시 24분쯤, 내란 특검 사무실에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내란 가담 방조 의혹을 아직 부인하는지, 계엄 선포문을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앞서 지난 19일 한덕수 전 총리를 불러 16시간 가량 장시간 조사한 데 이어, 이틀 만인 오늘 오전 9시 30분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했습니다.

한 전 총리에 대한 내란 특검의 소환 조사는 이번이 세 번째로,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 소집 과정에서의 한 전 총리 역할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특검은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한 전 총리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는데,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최초 계엄 선포문을 작성하고 폐기한 점 등을 들어 계엄에 가담한 건 아닌지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그런데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문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주장해왔는데, 진술을 번복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19일 내란 특검의 소환 조사에서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문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한 전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문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월 국회에서 계엄선포문이 있는지 인지하지 못했다며, "계엄 해제 국무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출근해서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다"라고 밝혔고,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선 계엄 선포문을 “언제 어떻게 받았는지 정말 기억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지난달 2일 이뤄진 특검 1차 조사에서는 기존 입장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2차 조사에서는 입장이 바뀐 겁니다.

오늘 조사에서도 한 전 총리가 이전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진술을 할 가능성도 점쳐지는데요.

하지만 한 전 총리의 국무회의 소집이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목적이었다는 특검의 의심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사실상 국회와 헌법재판소에서 위증을 한 게 드러나고 있는 만큼 특검은 오늘 소환 조사 이후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진기훈(jinkh@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