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SNS에, 시작 시간 지연으로 한미 정상의 첫 만남은 어렵게 출발했는데요.

하지만 두 정상은 곧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남다른 '케미'를 과시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의 맞춤형 의제 설정과 '칭찬 공세'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 나와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맞았습니다.

미국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리며 환영했습니다.

백악관 안으로 들어선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 의자를 직접 빼주는 매너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도 자신의 서명용 펜에 관심을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즉석에서 이 펜을 선물하는 것으로 화답했습니다.

이어진 회담에선 이 대통령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를 띄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도했습니다.

세계 곳곳의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멈췄다고 치켜세우면서 한반도에서도 '피스 메이커' 역할을 요청한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십니다.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북한과 분명히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의 중국 방문 계획 질문에, 이 대통령에게 "같이 가면 어떻겠느냐"며 농담을 던져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같이 가고 싶으신가요? 비행기를 같이 타면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오찬회담에서도 두 정상은 서로에 대한 호감과 신뢰를 쌓았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암살 위협을 경험했다는 공통점을 언급해 공감대를 끌어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제안한 이 대통령을 높게 평가했다는 전언입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당신은 전사다. 당신은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 등의 말로 여러 사람 앞에서 여러 차례 친밀감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피습 사진이 실린 책을 선물한 뒤, 아쉬움을 표하며 오찬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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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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