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무역 합의가 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무기 구매와 관련한 후속 논의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백악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한국과 무역협상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한국과 무역협상에서 문제가 있다고 들었지만 어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났고, 해결됐다고 발언한겁니다.

이는 추가로 합의를 한 것이 아니라 기존 합의를 지킨 것이라고 했는데요.

한국은 뭔가를 할 수 있을지 시도하려 했지만, 합의를 지켰고, 그건 잘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큰 틀에서 합의한 양국 무역협상에서 남아있던 쟁점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결론을 내렸다는 취지로 풀이되는데, 쟁점이 무엇이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직접 자금을 대지 않고, 나토에 미사일과 군사 장비를 판매한다고 했는데요.

앞선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의 우수성을 자랑하며 한국이 군사 장비를 많이 구매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방비 인상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우리나라와도 미국 무기 구매와 관련한 후속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이번 회담에선 본격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 등은 미국이 언제든 다시 의제로 꺼내 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미국 현지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추가 반응이 나온 게 있을까요?

[기자]

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발언 기회에도 한국 대통령이 회담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칭찬 공세로 승점을 올렸다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뉴욕타임스는 "이 대통령은 트럼프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공부했다"며 "김정은과 외교에 대한 트럼프의 집착과 이 대통령의 칭찬 공세가 첫 양자 회담을 무난히 넘기도록 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심을 살 만한 요인들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 성공적인 회담의 요인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트럼프 타워에서의 골프에 대해 농담을 주고받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매료시켰다"며 "그것만으로도 승리로 간주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은 미국과 '직거래'를 원하고 있고, 미국은 한국의 역할에 큰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선언하면서 이른바 '코리아 패싱'을 사전 차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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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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