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정치권에서는 특검 수사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여야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나란히 전략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전 총리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민주당은 "사법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위험한 선택"이라며 사법부를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이 사실상 내란 세력 봐주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국민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내란 혐의자들의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자 당내에서는 '특별재판부'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구속영장 기각은 당연한 결정이라는 반응입니다.

장동혁 대표는 "특검이 시작된지 많은 시간이 흘렀고 충분한 증거수집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이 시점에 청구한 영장이 기각됐다고 하는 것은 정치 특검임을 스스로 말해주는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인천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각각 워크숍과 연찬회를 열고 9월 정기국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정기국회 대응 방안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내란 종식이 정기국회의 과제이고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 장동혁 대표는 "이번 연찬회가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 되면 좋겠다"며 자신도 죽기를 각오하고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장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정식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는 "여러 사람이 모여 앉아 식사하고 덕담을 나누는 것이라면 영수회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일대일 회담을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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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