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 성사 여부가 이번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실제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지도부 회동의 성사 조건으로 별도의 영수회담 개최를 제시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지난 29일)>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가 따로 시간을 갖고 지금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의 삶에 대해서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여야 지도부가 함께 초청되는 방식으로는 야당이 자칫 국정 홍보의 '들러리'로만 전락할 수 있단 우려 때문입니다.

대통령실은 여야 지도부 회동에 대해 일단 물밑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을 뿐 '1대 1' 회동, 즉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규연/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 "(여야 지도부 회동) 시기와 방식에 대한 얘기를 물으셨는데요.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게 없습니다."

민주당 역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특검의 수사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힙니다.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을 밝힌 특검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할 경우, 정국이 한층 더 급랭하며 회동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회담의 의제를 놓고도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를 확대하는 개정안과 검찰 등 각종 개혁 법안 처리의 속도 조절을 주요 의제로 내세울 가능성이 큰데, 속전속결을 강조하고 있는 여당과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정기국회 시작과 맞물려 정국 정상화의 분기점이 될 여야정의 만남에 기대감이 크지만, 회동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영상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편집기자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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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