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오늘(1일) 오후 평양에서 열차를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 지도자의 중국 전승절 참석은 66년 만으로, 김 위원장이 다자외교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은 내일(2일)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1일 오후 평양에서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출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신의주와 단둥, 선양 등을 거쳐 베이징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6년 전 마지막 방중 때와 같은 동선입니다.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열차로 약 하루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른 곳을 경유하지 않는다면 김 위원장은 전승절 행사 하루 전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6년 전 방중 당시 북한은 김 위원장이 오후 평양을 떠나 약 하루 뒤인 다음 날 오전 11시 베이징역에 도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네 차례 중국을 방문했는데, 첫 방중과 네번째 방중 때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지도자로서는 김일성 주석에 이어 66년 만에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양자회담이 아닌 여러 정상이 모이는 다자외교 무대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이 진행되는 동안 천안문 광장 망루에 올라 시진핑 중국 주석 왼쪽에 자리할 예정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 주석 오른쪽에 앉아, '탈냉전' 이후 북중러 지도자가 처음으로 어깨를 나란히하는 모습을 연출하게 됩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출발 전 마지막 공개 일정으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직접 둘러봤다는 점에서, 중러 지도자와 만나기 전 핵보유국 주장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적 움직임이란 해석을 낳았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미국은 인정 안 하더라도 중국이나 러시아는 사실상 자신을 전략적인 어떤 지위를 갖고 있는 국가로 이미 인정을 하고 있고 나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런 시위적 의미가 있는 거죠."

전승절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도 참석한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과 남북 간 조우 가능성이 주목되지만, 대화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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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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