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은 이른바 '반 서방 연대'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특히 미국을 겨냥한 새로운 무기를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열병식은 어떤 모습일까요?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승절 행사를 앞둔 베이징 거리에는 긴장과 기대감이 공존합니다.

<중국 우한 출신 여행객> "친구는 (예행연습을) 봤는데, 저는 못 봤어요. 요즘 베이징이 더 봉쇄된 느낌이라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통과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꼭 직접 가서 보고 싶어요."

1949년부터 16차례 개최된 중국 열병식은 체제 선전은 물론 군사력을 과시하는 무대가 돼 왔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으로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41과 무인 전투기 페이홍-97 등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 선보인 무기 500여 종·군용기 200대보다 더 큰 규모로 예상됩니다.

열병식이 열리는 천안문 광장은 가로 500m, 세로 880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광장으로 5만 명분의 좌석이 배치됐습니다.

예행연습 참가 병력은 2만 2천 명.

10년 전보다 두 배 많습니다.

현지시간 오전 9시,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설이 행사의 포문을 엽니다.

시 주석이 군을 사열하는 열병식과, 각 부대가 네모꼴 진형을 이뤄 행진하는 분열식을 포함해 약 70분간 진행됩니다.

총 45개 부대가 참가합니다.

<열병식 의장대대 대원> "보폭 기준은 75cm입니다. 여기서 단 1cm라도 넓거나 좁으면 전체 퍼레이드 편대가 상당히 어긋나 보입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천안문 망루에 오를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정상의 자리 배치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의전상 상석인 시 주석의 오른편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왼편에 선다고 했습니다.

전승절 70주년 때는 푸틴 대통령이 오른편에, 그 옆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리했습니다.

달라진 구도를 전 세계에 생중계하며, '반(反)서방 연대'의 끈끈함을 과시할 전망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과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26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하는데, 의전 서열상 김 위원장과는 먼 자리에 위치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나지연]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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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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