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들을 유괴하려던 남성들이 구속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피의자들은 단순 장난이었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경찰은 고의성이 다분하다며 추가 수사 의지를 밝혔는데요.

초기 부실대응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습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 유괴를 시도한 남성 2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심사 전후 모두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현장음> "(심사에서 혐의 인정하셨습니까?)…(왜 아이들에게 데려다 주겠다고 한건가요?)…(아이들이 놀라는 게 재밌어서 범행했습니까?)…"

경찰이 확인한 범행 당시 CCTV 영상에 따르면, 이들의 장난에 겁에 질린 초등학생들은 놀라 도망갔습니다.

경찰은 "단순 장난으로 보기 어렵고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장난 삼아 범행했다고 말했지만, 사건의 사회적 중대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대학생 2명과 자영업자 1명으로, 모두 20대 초반이었고, 피해 학생 4명은 초등학교 저학년 남학생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경찰은 지난달 30일 최초 신고 이후 유괴시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종결지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실제 범행 차량은 회색 쏘렌토였지만 처음 신고된 차량은 흰색 스타렉스였고, CCTV로 피해 학생 동선도 추적했지만 범죄 관련성이 포착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난 2일 두번째 신고를 접수한 뒤 다른 초등학생 2명이 놀라 도망가는 장면을 확보하면서 차량을 역추적해 3차례의 유인미수를 특정지었습니다.

<이대우 /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 "수사과정에서 지난 8월 30일 112신고된 초등학생 유인미수 범행을 포함해 2건을 추가 확인했고…"

피의자 3명의 휴대전화를 모두 압수한 경찰은 포렌식 분석을 의뢰하고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최승열 함정태]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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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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