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의 베니스영화제 수상이 불발됐습니다.

'어쩔수가없다'는 현지에서 처음 공개된 뒤 극찬을 받으며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 기대감을 높였지만, 무관에 그쳤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끝내 베니스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현지 시간 6일 저녁 열린 제82회 베니스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짐 자무시 감독의 신작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 돌아갔습니다.

주인공 '만수'를 열연한 이병헌 역시 남우주연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어쩔수가없다'는 평범한 가장이 해고된 뒤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 살인에 나서는 이야기로, 베니스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은 뒤 호평을 받았습니다.

"매혹적인 블랙코미디", ''박찬욱 감독의 탁월하고 유머러스한 자본주의 풍자극" 등 외신들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며 황금사자상 수상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한국 영화로 13년 만에, 박찬욱 감독 개인으로는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에 수상에 도전한 건데 결국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어쩔수가없다'는 외신과 평단의 호평과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이미 화제성은 확보한 상황.

앞서 박찬욱 감독은 이번 작품을 20년간 포기하지 않은 이유로 공감 가는 이야기를 꼽았습니다.

<박찬욱 / 감독> "어느 시기에든 또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이든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 다들 '이것은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네요', '이것은 정말 시의적절하네요'라는 반응들이 계속 있었어요."

'어쩔수가없다'는 베니스에 이어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뉴욕영화제에도 이름을 올렸고, 국내에서는 17일 시작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됐습니다.

국내 극장에선 24일 개봉합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화면제공: 유튜브 'BiennaleChannel', 인스타그램 'labiennale', CJ ENM]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화영(hwa@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1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