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심한 가뭄에 기우제까지 지냈던 강원 강릉지역에 이번 주말 최대 60mm의 비 소식이 예보됐습니다.

저수율 10% 붕괴를 앞둔 상황에 단비가 내리면서 우려했던 시간제, 격일제 제한급수는 당분간 피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토요일 강릉지역에 고대하던 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비는 금요일 밤 시작돼 길면 일요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예상 강수량은 최대 60㎜, 상황에 따라 더 내릴 수도 있습니다.

목요일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1.8%로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며 10%선 붕괴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에 비가 내리면 어느 정도 저수율이 오르겠지만 오랜 기간 메말라 있었기 때문에 땅이 흡수하는 물의 양이 관건입니다.

<김인열 / 한국농어천공사 오봉지소장> "한 60㎜가 한꺼번에 내린다 그러면 저희들은 한 10% 안팎까지 저수율이 오르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선 저수율이 60%까지 올라야 하기 때문에 이번 비로 완전한 해갈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코앞으로 다가왔던 시간제, 격일제 제한급수 걱정은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릉시는 주말에 비가 내려도 수도 계량기 75% 잠금 등 현행 제한급수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차량 560대가 인접 시군을 오가며 물을 퍼 나르고 있는 운반급수는 저수율에 따라 변동될 수도 있습니다.

<강릉시 관계자> "비가 오게 되면 안전 문제나 이런 것도 있고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건 소방과 협조해서 어떻게 할지 결정한다고 하더라고요."

강릉지역은 다음 주 중순에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예상 강수량이 많진 않습니다.

강릉시민들은 하루속히 많은 비가 내려 메마른 대지뿐 아니라 지친 마음까지 충분히 적셔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성]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상현(idealtyp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