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해, 미국에서 일하던 우리 국민이 손과 발이 묶인 채 연행되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했죠.

또 순조로웠던 석방 진행 과정에서 갑자기 귀국 일정이 늦어지는 등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는데요.

긴박했던 지난 일주일을 장효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4일,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 무장한 요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장갑차에 헬기까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작전이었습니다.

<스티븐 슈랭크 /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특별수사관 (현지시간 5일)> "수사 결과 475명이 체포됐습니다. 대다수가 한국 국적자였습니다."

먼 타국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쇠사슬에 묶인 채 범죄자 취급을 받는 모습은 우리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미국 내 한인 사회에도 불안감이 확산했습니다.

<메레디스 윤 / 애틀랜타 아시아계 미국인 정의증진협회> "이민세관단속국의 행동은 지역 사회를 갈기갈기 찢어 놓았습니다. 누구도 직장에서 군사적 습격을 당해서는 안 됩니다."

열악한 구금 시설에 갇힌 317명의 한국인을 꺼내기 위해,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지난 6일)> "(이재명 대통령은) 주미 대사관과 애틀랜타 총영사관 중심으로 이번 사안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도록 직접 지시하셨습니다."

7일 미국과의 석방 교섭이 이뤄졌고, 집에 돌아올 일만 남은 줄 알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7일)> "지금 이 나라에 배터리에 대해 아는 인력이 없다면, 우리가 그들을 도와 일부 인력을 (미국에) 불러들여 우리 인력이 복잡한 작업을 하도록 훈련하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미국 측 사정'으로 석방은 기약 없이 미뤄졌습니다.

당시 구체적인 사유가 알려지지 않아, 한미 간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구금자 가족들은 애를 태워야 했습니다.

숨가쁜 줄다리기 끝에, 다행히 우리 국민은 큰 불이익 없이 안도하며 약 일주일 만에 고국 땅을 밟을 수 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효인(hijang@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