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선수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습니다.

키움은 "팀을 위한 동행"이라고 밝혔지만,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초원 기자입니다.

[기자]

시즌 막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1군 엔트리에 합류했습니다.

안우진은 지난달 퓨처스리그 훈련 중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어 수술 후 재활 중으로, 빨라야 내년 4월경 등판 가능합니다.

공 한 개도 던질 수 없지만 본인이 직접 구단에 엔트리 등록을 요청했습니다.

<안우진 / 키움 히어로즈> "더그아웃에서 분명히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거고 구단에서도 그런 역할을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남은 경기 동안 팀원들한테 어떻게 도움이 될까를 생각하다가 같이 할 수 있게 되어서 저도 좋습니다."

안우진은 날짜 계산을 해본 건 아니라고 말했지만 미 메이저리그 포스팅 등록 일수를 채우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청을 위해서 필요한 건 7시즌.

등록 일수를 합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올해 6일을 보태면 안우진은 총 4시즌을 인정받게 됩니다.

이 경우 2028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할 수 있고, 2029년에는 FA 시장에 나갈 수 있습니다.

키움의 관리 감독 책임에 문제가 있었던 어깨 부상만 아니었다면 이번 시즌 중 복귀가 가능했던 만큼 키움이 이를 배려하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포스팅을 통한 수입을 염두에 뒀다는 시선이 지배적입니다.

야구계에서는 안우진 엔트리 등록을 두고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A 구단 관계자는 "2군에 있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보통"이라고 했고, B 구단 관계자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KBO는 이번 사태에 "규정상 문제 되지 않는다"면서도 "다양한 선수 기용을 위한 확대 엔트리의 본래 취지와 어긋난다"며 규정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윤정인]

화면제공 유튜브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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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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