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퇴근 후 식사 중이던 경찰관들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을 구조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해당 경찰관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평소 심폐소생술 훈련이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오후 6시 20분쯤 전북 정읍의 한 식당.

한 남성이 식사 중 의식을 잃었습니다.

곁에 있던 여성이 의식을 잃은 남성을 흔들어 보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자 남성 2명이 황급히 뛰어갑니다.

전북경찰청 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소속 김철욱 경감과 오필근 순경입니다.

<김철욱/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경감> "(퇴근 후) 식사 도중에 식당 사장님이 저희한테 와서 혹시 옆에 사람이 쓰러졌는데 좀 도움을 주실 수 있냐고 그러더라고요. 그냥 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반응을 하더라고요."

남성을 바닥에 눕힌 김 경감은 오 순경에 기도 확보를 부탁하고 곧장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약 1분여간 심폐소생술을 끝에 남성은 의식을 회복했고 오 순경은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남성에게 말을 걸며 의식을 잃지 않도록 유도했습니다.

김 경감은 과거 자신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응급조치의 중요성을 일깨웠다고 말했습니다.

<김철욱/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경감> "제가 (과거에) 쓰러져서 깨어날 때까지 누가 심폐소생술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만약에 내가 이런 걸 보면 배운 그대로 한번 해야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가졌었죠."

구조된 남성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김 경감은 경찰관이 아니었어도 누구나 그런 상황을 보면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화면제공 전북경찰청]

[영상취재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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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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