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회 법사위에서 또 다시 충돌했습니다.

이번에도 이른바 '추나대전'이 벌어졌는데요.

이 과정에서 '윤석열 오빠', '추할 추 법사위' 등 말폭탄이 오가며, 법사위는 또 다시 난장판이 됐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 법사위에선 오늘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경위를 따지기 위한 입법 청문회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노트북에 붙인 팻말을 두고 충돌하며 오전 회의는 관련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노트북에 '정치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이라는 피켓을 붙인 채 회의에 참석했는데, 추미애 위원장이 '회의 방해'라며 철거를 명령하자, 양측은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의 계속된 반발에 추 위원장은 '국회법에 따른 조치'라며 피켓 강제철거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의 '퇴장'을 명령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왜 입틀막을 하려고 하느냐, 이게 국회냐'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추나대전'이 또 다시 발발했는데요, 현장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가을 추'자가 아니라 '추할 추'자가 붙는 우리 법사위가 돼요"

<추미애/법사위원장> "이렇게 하는 것이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십니까 나경원 의원님?"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무슨 얘기 하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 얘기를 왜 합니까? 여기서"

<추미애/법사위원장> "법사위가 나경원 의원님 정치 투쟁장이고 정치 선동 장입니까?

양당 충돌로 오전 회의는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다 정작 '입법 청문회'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못한 채 끝났고, 오후 2시10분쯤부터 속개된 회의에선 증인·참고인 신문 등 청문회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전 행안위에서는 '검찰청 폐지'와 '기재부 분리' 등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조직법'이 상임위 문턱을 넘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졸속 부처개편, 피해는 국민에게'라는 팻말을 노트북에 붙이고 반발했지만, 여당은 표결 절차를 밀어붙였고, 결국 야당 의원들의 불참 속 이뤄진 표결에서 여당 주도로 '정부조직법'은 의결됐습니다.

[앵커]

양당 지도부 움직임도 살펴보죠.

국민의힘은 오늘 경북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었고, 민주당은 야당의 장외 집회와 관련 공세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 오전 '텃밭' 경북에서 현장 최고위 회의를 열었습니다.

야당 지도부는 이 대통령이 최근 외신 인터뷰를 통해 관세 협상에 완전히 실패했음을 인정했다면서, 대통령실과 정부는 관련 책임자를 당장 경질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동시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조희대-한덕수 회동설' 주장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서영교, 부승찬 의원 등을 오후 경찰에 고발했는데요.

이에 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어제 대구 '장외집회'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오후 최고위 회의에서 "내란동조 세력의 장외투쟁에 불과하다"면서 "장외투쟁 아니라 장외 투정"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과 망언이 난무해 입과 귀가 더러워졌다"며 "바라는 바는 아니지만 국민의힘 최약체 지도부가 들어선 것은 역설적이게도 민주당으로서는 고마운 일"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장외투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아직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외투쟁에 나설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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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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