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에 사무실을 차리고 조직적으로 사기 행각을 저질러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문제가 된 노쇼 사기부터 코인, 로맨스스캠까지, 다양한 수법으로 900명 가까운 피해자에게 200억 넘는 돈을 가로챘습니다.
박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승줄에 묶인 여러 명의 남성이 차례로 공항에 들어섭니다.
태국 파타야에서 범죄단체를 조직해 사기를 벌이다 붙잡힌 한국인 남성들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30대 중국 국적 남성인 총책 A씨의 이름을 딴 '룽거컴퍼니' 라는 범죄단체로 활동해왔습니다.
전통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인 기관 사칭사기부터 최근 화제가 된 노쇼사기 등 범죄수법에 따라 체계적으로 팀을 구성해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는데,
<임정완 /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 2계장> "국내에 있는 피해자 878명으로부터 약 21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인 남성 32명 등 총 36명이 가담한 대규모 사기 조직이었는데, 범행을 지휘한 총책 A씨와 조직원들에게 '본부장'으로 불린 피의자들은 모두 중국 국적 남성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리조트에서 합숙하며 군대를 방불케 하는 엄격한 규율로 조직을 관리했습니다.
또 단체로 워크숍을 떠나거나 범행 우수자엔 포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A씨와 갈등이 있는 조직원에 대해선 흉기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폭행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태국 현지에 파견된 경찰협력관과 태국 경찰의 공조로 조직원 대부분이 검거되면서 약 1년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탓 차이 티타닐라붓 / 태국 경찰청 TF 단장> "피해자 수와 피해액이 상당했기 때문에, 태국에선 이민법 위반 등으로 처리하고 한국으로 범죄자들을 이송해 한국법에 따라 처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해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 한국으로 송환된 20명을 포함해 25명을 붙잡아 21명을 구속하고, 이어 총책 중국인 A씨를 포함한 피의자 9명도 현지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다른 한국인 피의자와 총책 A씨에 대해서도 국내 송환을 추진하는 한편 범행에 활용된 데이터베이스 입수 경위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해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이예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준혁(baktoyou@yna.co.kr)
태국에 사무실을 차리고 조직적으로 사기 행각을 저질러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문제가 된 노쇼 사기부터 코인, 로맨스스캠까지, 다양한 수법으로 900명 가까운 피해자에게 200억 넘는 돈을 가로챘습니다.
박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승줄에 묶인 여러 명의 남성이 차례로 공항에 들어섭니다.
태국 파타야에서 범죄단체를 조직해 사기를 벌이다 붙잡힌 한국인 남성들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30대 중국 국적 남성인 총책 A씨의 이름을 딴 '룽거컴퍼니' 라는 범죄단체로 활동해왔습니다.
전통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인 기관 사칭사기부터 최근 화제가 된 노쇼사기 등 범죄수법에 따라 체계적으로 팀을 구성해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는데,
<임정완 /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 2계장> "국내에 있는 피해자 878명으로부터 약 21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인 남성 32명 등 총 36명이 가담한 대규모 사기 조직이었는데, 범행을 지휘한 총책 A씨와 조직원들에게 '본부장'으로 불린 피의자들은 모두 중국 국적 남성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리조트에서 합숙하며 군대를 방불케 하는 엄격한 규율로 조직을 관리했습니다.
또 단체로 워크숍을 떠나거나 범행 우수자엔 포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A씨와 갈등이 있는 조직원에 대해선 흉기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폭행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태국 현지에 파견된 경찰협력관과 태국 경찰의 공조로 조직원 대부분이 검거되면서 약 1년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탓 차이 티타닐라붓 / 태국 경찰청 TF 단장> "피해자 수와 피해액이 상당했기 때문에, 태국에선 이민법 위반 등으로 처리하고 한국으로 범죄자들을 이송해 한국법에 따라 처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해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 한국으로 송환된 20명을 포함해 25명을 붙잡아 21명을 구속하고, 이어 총책 중국인 A씨를 포함한 피의자 9명도 현지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다른 한국인 피의자와 총책 A씨에 대해서도 국내 송환을 추진하는 한편 범행에 활용된 데이터베이스 입수 경위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해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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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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