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각국 정상들 앞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복귀했다"고 선언했는데요.

특히 대북 정책 기조로 '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면서,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한반도"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190여 명의 정상급 인사 가운데 7번째로 연단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 유엔의 성취가 곧 '대한민국 80년 역사'라고 운을 뗐습니다.

친위 쿠데타를 이겨낸 우리 국민들의 '빛의 혁명'이 곧 유엔 정신이라며, '선도 국가'와 '글로벌 책임 강국'의 역할을 자임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대한민국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대한민국의 것인 동시에, 전 세계의 것이 될 것입니다. 세계 시민의 등불이 될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합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이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한반도를 향한 새 여정을 시작하겠다"는 말로 시작됐습니다.

그 첫걸음으로 체제 존중의 원칙 하에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교류와 관계 정상화를 거쳐 비핵화로 이어지는 일명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교류와 협력이야말로 평화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은 굴곡진 남북 관계의 역사가 증명한 불변의 교훈입니다.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열어나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는 남북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며, 북한과 미국의 관계 정상화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단기간에 비핵화를 이루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핵·미사일 고도화 '중단'을 시작으로 축소, 폐기로 이어지는 비핵화 3단계 로드맵에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20분 기조연설은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 천명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 구상까지 폭넓은 의제를 담았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다음달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공유하겠다고 예고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영상편집 송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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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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