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일정 중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났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이 교착 국면인 상태에서 어떤 의견을 주고받았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뉴욕 연결합니다.

성승환 기자.

[기자]

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후 2시 뉴욕 유엔대표부에서 베선트 장관을 접견하고 한미 간 경제 통상 문제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베선트 장관이 한미 통상 협상의 주요 쟁점인 외환시장 관련 주무부처 수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측면에서도 한미동맹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 협력이 잘 이뤄지는 안보 분야처럼 통상 분야에서도 좋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면서, 교착 상태인 한미 관세 협상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과 관련해, 외환시장 등 대한민국 경제 구조가 일본과 다르다는 점을 설명했고, 이러한 점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습니다.

대미 투자패키지 협상이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미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도 당부했다는 전언입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순방 직전 외신 인터뷰에서 미국의 요구대로 관세 협상을 타결하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베선트 장관은 "한미 동맹은 매우 굳건하며, 일시적 어려움이 있으나 극복 가능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 실장은 밝혔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조선업 협력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이 조선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했다고 베선트 장관은 전했습니다.

김 실장은 "베선트 장관이 미국 내 여러 부처와 관련된 사안이라 잘하겠다고 답변했다"면서, 이번 만남이 한미 관세협상에 있어 "중대 분수령"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했습니다.

AI를 호랑이에 비유하며 책임 있는 AI 이용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대통령이 직접 진행한 안보리 공개토의 주제는 '인공지능과 국제평화·안보'였습니다.

공개토의는 현지시간 24일 오후,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새벽에 진행되었는데요.

한국 정상이 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마침, 한국이 이번 달 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은 데 따른 겁니다.

이 대통령은 AI를 '새끼 호랑이'에 빗대며 사나운 맹수가 될 수도,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캐릭터 '더피'가 될 수 있다며 AI의 양면성을 부각했습니다.

AI에 명암이 존재하는 만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겁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유엔이 출범한 80년 전 주요 관심사가 핵무기 위협이었다면, 이제는 AI라는 새로운 도전에 각국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AI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도구가 되도록 국제사회의 협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성승환(ssh82@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1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