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직에 오를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는 대표적인 우파 정치인입니다.

한일 관계에 적지않은 파장이 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협력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전후 최초의 여성 총리 탄생을 앞두고 일본 시민들은 '새 바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강경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신임 총재가 총리 취임 이후 한국 등과 마찰을 빚는 것은 아닐지 우려도 나옵니다.

<우메다 야스오 / 일본 도쿄>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가 조금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 부분은 잘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다카이치 총재는 각료 시절부터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하며 역사 인식에 극우 성향을 보여 왔습니다.

일본인으로서 당연한 행동일 뿐, 외교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 (지난 8월)> "각국 국민은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려야 합니다."

다카이치 총재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미일이 협력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도, 야스쿠니 참배 여부에 대해서는 "적시에 적절하게 판단하겠다"고만 했습니다.

만약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 재임 중 참배를 강행한다면,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배한 이후 첫 사례가 됩니다.

다카이치 총재는 영토 문제에서도 기존 내각보다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토론회에서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정부 대표의 급을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하자고 했습니다.

전문가 의견은 엇갈립니다.

보수 지지층의 입장을 대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북중러가 밀착하는 상황에서 한국·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일본이 이재명 대통령을 우려했지만 실제로는 일본을 배려하는 것처럼, 다카이치 총재도 '실용 외교'를 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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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롬(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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