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커]

올해 대형 산불과 수해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엔 아직 2백명 넘는 이재민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복구가 더디다보니 명절 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든 분위기인데요.

하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형 산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경남 산청군의 한 마을.

옆 동네 이웃부터 대피소에 머물던 이재민들까지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산불 피해 복구 주택이 완성됐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겁니다.

입주민은 '이번 추석에도 형제들이 모일 수 있게 됐다'며 안도감을 내비쳤습니다.

<하문구 / 산청군 시천면> "기분이 좋다고 해야될까요.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작든 크든 진짜 후원해주신 분들한테는 (자막 이어서) 잊지 않을 거예요."

산청지역 산불 피해 주택은 모두 26세대, 이 가운데 11세대는 비용 부족 등을 이유로 복구 계획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인명·재산피해를 남긴 수해의 여파도 여전합니다.

주택 697곳이 피해를 입은 상태, 집을 잃은 수재민 170여명은 이번 명절도 대피소에서 보내야만 합니다.

쑥대밭이 된 농경지 역시 언제쯤 복구가 가능할 지 미지수입니다.

<수해 피해 농민> "전부 침수됐던 걸 건져서 올려놨는데 침수된 뿌리에 병해충이 달라붙어서…"

여기에 연휴를 맞아 각종 축제가 열리는 다른 지역들과 달리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돼 지역 전반이 침체된 상황.

산청군은 지역 관광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는 한편, 추석 이후 복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영상취재기자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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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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