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방위산업박람회와 유사한 무장장비 전시회를 3년 연속으로 개최하며 무기 발전체계를 과시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특수자산을 한반도 중요 관심 표적에 할당했다"며 "한국 영토가 안전한 곳이 될 수 있겠느냐"고 대남 위협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에서 열린 북한 무장장비 전시회.

북한은 방위산업 박람회에 유사한 무장장비 전시회를 3년 연속 개최하며 무기 체계 발전을 과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기념연설을 통해 미국이 한국과 주변 지역에 군사 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미국이 지역국가들의 안전상 우려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면서 위험한 무력 증강 행위를 계속 강행한다면 이러한 사태발전은 우리를 새로운 위협들을 제거하고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그러면서 "한국 지역의 미군 무력 증강과 정비례해 특수 자산을 그에 상응하게 중요 관심 표적들에 할당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한국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이 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특수자산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이번에 공개된 '화성-11마' 극초음속 미사일일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화성-11형은 북한의 대표적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의 제식 명칭으로, 화성-11마는 극초음속 활공체 형상의 탄두를 장착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마하 5이상의 속도로 저공비행하면서 한미 대공 방어망을 회피할 목적으로 개량된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이 화성-11마 극초음속 미사일로 한국의 주요 표적들을 겨누고 있다는 위협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전시회에선 화성-11마 뿐 아니라 초음속 순항미사일과 대잠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과 19형도 등장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을 모두 위협할 수 있는 무기를 전시하며 향후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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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빈(jyb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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