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춘천의 도심 한가운데 수십 년 동안 흉물로 방치돼 있던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가 본격 개발됩니다.

논란 끝에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최종 선정되면서, 오랜 진통에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미군 부대가 철수하면서 공터로 남은 춘천 캠프페이지 부지입니다.

소유권이 국방부에서 춘천시로 넘어온 지 9년이 지났지만, 개발은 시작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춘천 캠프페이지 부지입니다. 이제 이곳이 단순한 공터가 아닌, 도시재생혁신지구로 탈바꿈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도시재생혁신지구는 국토교통부가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낙후된 도심을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입니다.

춘천시는 이 일대 축구장 17개 면적에 주거와 상업, 문화 기능을 복합적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3천 500억 원을 들여 산업단지와 청년 주거, 문화예술 시설을 조성하고 시민 휴식 공간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용옥현 / 춘천시 도시재생과장> "기업 유치를 통해 고용 인력이 늘어날 것이고 또 컨벤션센터나 대형 스튜디오를 통해서 경제 활성화가 될 것입니다."

미군 부대 철수 후 침체일로를 걷던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정락병 / 춘천시 소양동주민자치회장> "저희들은 정쟁을 떠나서 주민의 입장에서는 크게 환영하고 앞으로 많은 기대를 하는 그런 마음이죠."

일각에서는 자칫 이번 사업이 부동산 투기의 장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철저한 검증과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춘천 캠프페이지가 시민 눈높이에 맞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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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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