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사 개시 3개월을 넘긴 김건희 특검은 그간 숨가쁘게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의혹의 정점인 김건희 씨를 비롯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통일교 한학자 총재 등 주요 인물들을 모두 구속했는데요.

남은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제 칼날은 다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할 전망입니다.

배규빈 기자입니다.

[기자]

민중기 특검팀은 수사 초반부터 의혹의 정점인 김건희 씨를 정조준했습니다.

1호 수사 대상이었던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시작으로 명태균 공천개입, 집사게이트 의혹을 연이어 겨눴습니다.

이후 수사 개시 1달 만에 김건희 씨를 소환해 포토라인에 세웠습니다.

<김건희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지난 8월 6일)>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김 씨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던 가운데 서희건설로부터 '나토 순방 목걸이' 실물을 제출 받으면서 특검은 김 씨 구속의 '스모킹 건'을 확보했습니다.

<오정희 / '김건희 의혹' 특검보(지난 8월 12일)> "서희건설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 나토 순방 당시 김건희 씨가 착용한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교부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습니다."

주요 증거들을 토대로 김 씨의 신병 확보에 성공한 특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한학자 통일교 총재까지 핵심 인물들을 줄소환하며 청탁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지난 8월 27일)> "여러 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지난달 17일)>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왜 전달하셨습니까?)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모두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제 2막에 접어든 특검 수사는 다시 윤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남은 의혹을 입증하려면 윤 전 대통령 조사가 필수적이기 때문인데, 특히 뇌물죄의 경우 공직자에게만 적용되는 혐의여서 윤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가 입증돼야 합니다.

특검이 김 씨의 '매관매직 의혹'과 '종묘 차담회 의혹' 등 남은 혐의 수사에도 속도를 내는 가운데, 김 씨의 추가 기소 여부도 따져 볼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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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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