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창 총리가 열병식 참석을 위해 북한으로 향했습니다.

중국 총리의 평양 방문은 2009년 원자바오 총리 이후 16년 만인데, 북중 협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창당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리창 중국 총리.

권력 서열 2위인 중국 총리가 평양을 찾은 건 2009년 10월 원자바오 이후 16년 만입니다.

리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과 함께 열병식 망루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10년 전 열병식에 권력 서열 5위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이 참석했던 것에서 격을 올린 겁니다.

리 총리의 방북은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답례로,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리 총리가 당정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했다는 점에서 북중 경제 협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동북아에서 중국의 이익 관철을 위해 북한 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쑤하오 / 중국외교학원 전략평화연구센터 교수>"중국 총리의 북한 방문은 균형 잡힌 안정적인 지정학적 구조를 구축하고 (미국의) 일방주의가 글로벌 사안을 주도하는 것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조현 외교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자 관계에서 소통을 지속하고, 역내 평화 안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중국은 한 달 만에 또다시 북중러 연대를 과시하는 장을 만들었는데, 북한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통해 미국과 서방에 견제를 위한 다극질서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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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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