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이 통일교 청탁 의혹의 정점인 한학자 총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겼습니다.

정교유착 의혹 수사가 반환점에 돌아선 걸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채연 기자.

[기자]

네, 김건희 의혹 특검팀이 구속 만료 기한을 이틀 앞두고, 오늘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특검이 공소장에 적시한 혐의는 총 네 가지인데요.

한 총재가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윤영호 전 본부장과 공모해 권성동 의원에게 22년 대선을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건네고, 같은 해 3~4월경 통일교 자금 1억 4천4백만 원을 국민의힘 측에 쪼개기 후원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건희 씨에게 수차례 고가 금품을 건넸다는 청탁금지법 위반, 원정도박 의혹 수사 정보를 얻고 증거인멸을 지시했단 혐의도 적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 선물 구매 대금을 비롯해 국민의힘 후원금 지급을 위해 2억 1천만 원과 통일교 산하기관 자금 1억 천만원을 임의로 쓰는 등 교단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담겼습니다.

한 총재와 공범 관계로 판단한 전 비서실장 정 모 씨는 한차례 구속 영장이 기각된 만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 아내이자 통일교 내 재정국장을 지낸 이 모씨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제 특검은 공소장에 못 담은 남은 '정당법 위반', 즉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통일교가 대규모 입당해 조직적으로 특정 후보를 밀어줬단 의혹 수사를 확대할 걸로 보입니다.

앞서 확보한 당원 명부와 입당신청서 등을 토대로 통일교의 교인 동원과 자금 지원이 윤 전 대통령에 닿았는지, 윤 전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 여부 등을 입증해내는 게 과제일 걸로 보입니다.

[앵커]

김건희 씨에게 금거북이를 건넸단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도 첫 조사를 앞두고 있죠?

[기자]

특검은 오는 13일 김건희 씨에게 금거북이를 건네고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다만 변호인 측을 통해 출석하기 어렵단 의사를 특검에 전한 걸로 파악됐는데요.

앞서 특검은 이 전 위원장 자택과 국가교육위원회에 이어, 이 전 위원장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정진기 언론문화재단 이사장 정 모 씨도 압수수색해 관련 물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는데요.

정 모 씨에 대해서도 다음주 금요일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한차례 수사 기한을 연장한 특검은 다음 주 중으로 특검보 추가 임명 추천을 비롯해 수사 인력 파견을 순차 요청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현장연결 권혁준]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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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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