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연속 K리그1(원) 정상을 차지했던 울산HD가 올 시즌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즌 중 감독을 교체했지만 반등을 이루지 못한 채 교체한 감독마저 경질됐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까지 K리그1을 호령하던 울산의 추락은 리그 초반부터 시작됐습니다.

5월 24일 김천전 승리를 끝으로 공식전 11경기 무승에 빠지자, 김판곤 감독을 경질했고, 구단은 소방수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신태용 / 전 울산HD 감독(지난 8월)> "냉정히 이야기하면 우승은 힘들다, 그렇지만 2~3위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다…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가장 우선점을 두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반등은 없었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감독 데뷔전이었던 8월 9일 제주전 승리 이후 단 한번도 리그 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고, 결국 부임 65일 만에 전격 경질되며 구단 역사상 최단기간 교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그간 울산의 순위는 곤두박질쳐 10년 만에 하위 스플릿 확정에 이어 강등권 경쟁으로 내몰렸습니다.

신 감독이 직전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끄는 등 경험은 많지만, 13년 동안 리그를 떠나있었던 만큼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기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박찬하 / 축구 해설위원> "울산의 전체 구성이 조금 어긋났다고 해도 내년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순위까지 떨어질 정도로 이상한 팀도 아니고… (팀 분위기를) 어떻게 봉합시키는지가 제일 중요할 거예요."

구단은 과거 전남 지휘봉을 잡았던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지만, 과거 선수 폭행 의혹이 제기되며 새 지도 체제도 시작부터 불안한 기류가 감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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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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