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북·중·러 3각 연대는 물론 베트남 등 다른 사회주의 국가와의 우호 관계도 부각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이 이 자리에서 어떤 신무기들을 공개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문승욱 기자!

[기자]

북한이 어제(10일) 저녁 11시 45분부터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열병식을 하는 건 2023년 9월 정권 수립 75주년 계기 이후 2년여 만인데요.

지난 5년간 진행된 8번의 열병식은 모두 야간에 진행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최근 열병식에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냈던 만큼, 이번에도 참석했을 걸로 보입니다.

당 창건 80주년 축하를 위해 방북한 중국의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는 물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열병식에 참석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3일 중국에서 개최된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북·중·러 정상이 베이징에서 뭉쳤는데, 한 달여 만에 평양으로 무대를 바꿔 3국이 다시 연대를 과시한 걸로 풀이됩니다.

베트남의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도 자리를 함께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열병식의 구체적인 규모나 내용은 아직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김 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을 통해 한국과 미국을 향해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열병식을 미국을 향한 무력시위의 기회로 활용해 온 북한이 이번에 새 무기를 선보일지도 주목됩니다.

북한이 개발 중이라고 밝혔던 새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20형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2017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 이후로는 TV 생중계를 하지 않고 당일이나 이튿날 녹화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열병식의 구체적인 내용도 오늘(11일) 오전 중 북한의 보도 TV 녹화중계를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이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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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