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 1일부터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도 맞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조치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통제가 더 많다고 꼬집었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서 중국에 100%에 달하는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죠.

중국이 독점 생산 중인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조치가 상당히 불길하고 적대적인 움직임이라고 비판했는데요.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재 평균 55% 수준인 중국산 제품의 관세가 155%로 대폭 늘어나게 됩니다.

심지어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기자 문답 방식의 답변을 통해 미국의 입장이 전형적인 '이중잣대'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수출 통제를 남용하고, 반도체 장치와 칩 등 많은 제품에 대해 차별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 측의 규제 항목은 3천개가 넘지만 중국은 900여개에 불과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조치는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제 경제무역 질서에 타격하며, 글로벌 생산과 공급망의 안정을 훼손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미국이 연휴 직전 발표한 수출통제 확대 조치에 대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9일 수출통제 명단에 있는 기업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도 자동으로 수출통제를 적용받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했는데요.

중국은 지난 9월 스페인에서 있었던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 이후 20여일 만에 미국이 대중국 제한 조치를 새로 발표해 중국의 수천개 기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 하지도 않는다고 당초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조속히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양국 정상이 통화를 통해 어렵게 얻은 협상 성과를 유지해 미중 경제무역 협상 메커니즘이 발휘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미국 측이 상호 존중과 평등한 협상을 바탕으로 대화에 나서라며 만약 미국이 고집스럽게 행동한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정당한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응 조치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역시 미국산 제품에 동일하게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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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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