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600km에 달하는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이 격렬한 교전을 벌이며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두 나라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을 노리는 무장 단체 '파키스탄 탈레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중화기에서 화염이 번쩍이고, 공격받은 건물이 불타오릅니다.

초소와 부대 등 주요 목표물에 정밀 타격도 이뤄지면서, 군인들이 급히 몸을 피합니다.

총성과 포격 소리가 이어지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군과 파키스탄군은 국경 지대 곳곳에서 격렬한 교전을 벌였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은 파키스탄이 자국 영토와 영공을 반복적으로 침범해 이에 대응한 작전으로 파키스탄군 58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와히둘라 아흐마디 / 탈레반 동부 국경경비대 대변인> "파키스탄은 아프간 영토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공격해왔습니다. 이에 대응해 아프간 동부 국경경비대는 동부 국경 여러 지점에 위치한 파키스탄 군 초소를 공격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초소 14곳이 파괴됐습니다."

파키스탄 군도 이번 충돌에서 탈레반과 연계 전투원 2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약 2,600㎞에 걸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양국은 서로 상대국의 국경 초소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무장단체의 공격이 급증했고 대부분은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파키스탄 탈레반, TTP가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TP는 아프간 탈레반과는 다르지만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인근에서 무장단체의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계속 비판했고, 아프간은 이를 부인하면서 갈등을 빚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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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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