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살아있는 빙속 전설' 이승훈 선수가 다섯 번째 올림픽 출전 티켓을 잡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아쉬움보단 홀가분한 마음이 크다는 이승훈 선수, 앞으로도 후배 양성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승훈 선수의 마지막 도전기, 신현정 기자가 확인하고 왔습니다.
[기자]
수없이 경험한 국가대표 선발전이지만, 여전히 떨리는 빙판.
조카뻘 후배들과 겨룬 그의 마지막 도전, 이승훈은 22명 중 4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선수는 단 2명. 단 2초 차이로 밀라노행 티켓을 놓쳤지만, 이승훈의 얼굴에는 홀가분함이 가득했습니다.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제가 대표팀 자리에서 조금 더 빨리 물러났어야 하는 실력이었다고 생각해요. 오랫동안 할 수 있었던 건 제가 그냥 재미있게 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10,000m 금빛 질주를 시작으로, 네 차례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며 살아있는 빙속 전설이 된 이승훈.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통틀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주인공으로, 동료들 대부분이 은퇴해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음에도, 그는 올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긴장감보다는 즐거움으로 레이스에 나섰던 세월을 되돌이켜보며 끝내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올림픽 때마다 매번 저를 보셔서 많이 지겨우셨죠? 우리나라 빙상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덧 대표팀에 몸담은 지 10년 차인 정재원은 선발전 1위로 태극마크를 이어받으며, 이승훈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정재원/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제가 승훈이 형한테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제 밑에 후배들이 저로 인해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에요."
37세 노장은 스케이트화를 벗지 않습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즐겁게 빙판을 누비며 후배들에게 스케이팅의 즐거움을 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이예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신현정(hyunspirit@yna.co.kr)
'살아있는 빙속 전설' 이승훈 선수가 다섯 번째 올림픽 출전 티켓을 잡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아쉬움보단 홀가분한 마음이 크다는 이승훈 선수, 앞으로도 후배 양성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승훈 선수의 마지막 도전기, 신현정 기자가 확인하고 왔습니다.
[기자]
수없이 경험한 국가대표 선발전이지만, 여전히 떨리는 빙판.
조카뻘 후배들과 겨룬 그의 마지막 도전, 이승훈은 22명 중 4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선수는 단 2명. 단 2초 차이로 밀라노행 티켓을 놓쳤지만, 이승훈의 얼굴에는 홀가분함이 가득했습니다.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제가 대표팀 자리에서 조금 더 빨리 물러났어야 하는 실력이었다고 생각해요. 오랫동안 할 수 있었던 건 제가 그냥 재미있게 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10,000m 금빛 질주를 시작으로, 네 차례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며 살아있는 빙속 전설이 된 이승훈.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통틀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주인공으로, 동료들 대부분이 은퇴해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음에도, 그는 올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긴장감보다는 즐거움으로 레이스에 나섰던 세월을 되돌이켜보며 끝내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올림픽 때마다 매번 저를 보셔서 많이 지겨우셨죠? 우리나라 빙상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덧 대표팀에 몸담은 지 10년 차인 정재원은 선발전 1위로 태극마크를 이어받으며, 이승훈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정재원/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제가 승훈이 형한테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제 밑에 후배들이 저로 인해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에요."
37세 노장은 스케이트화를 벗지 않습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즐겁게 빙판을 누비며 후배들에게 스케이팅의 즐거움을 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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