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씨의 4차 공판에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전 씨가 김 씨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는데요.

진실 앞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진술을 바꾼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씨의 네 번째 공판은 오늘 오전 10시 1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오전 재판에는 공천개입 의혹의 증인으로 김영선 전 의원이 출석했고, 오후부터는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증인 신문이 진행됐습니다.

전 씨는 지난 14일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 2022년 김건희 씨 측에 샤넬 가방과 천수삼 농축차, 그라프 목걸이를 전달했다고 인정했는데, 오늘 김 씨의 재판에도 직접 나와 같은 증언을 했습니다.

전 씨는 김 씨에게 전달하기 위해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해당 금품들을 받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또 실제 김건희 씨에게도 전달된 사실을 김 씨에게 직접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통일교 현안 청탁 목적이 아닌 단순 선물 차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 기관에서 가방과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건 거짓말이었다고도 인정했습니다.

진술을 뒤집은 이유에 대해선 재판에서만큼은 진실을 말해야 하고, 자신도 종교인인데 거짓말을 계속할 수는 없다며 진실 앞에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의 증인신문이 진행되는 동안 김건희 씨는 피고인석에서 고개를 숙인 채 증언을 들었습니다.

건진법사에 대한 김씨 측의 반대신문은 다음 달 10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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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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