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악관은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의 굳건한 동맹을 재확인하는 계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한미 무역협상 타결을 통해 미국에 투자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는데요.

외신들은 한국 정부가 트럼프의 취향을 저격한 선물을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경제적인 이익을 거둠으로써 미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평가는 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반트럼프 시위 확산 등 트럼프 대통령이 겪고 있는 국내적 어려움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백악관은 특히 한국과 무역협상 타결을 대미 투자 유치에 대한 성과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가져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이 보잉사 항공기 103대를 구매하기로 했고, 희토류 산업을 위한 협력, LS그룹의 미국 전력망 인프라 강화 같은 구체적인 내용도 조목조목 열거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금관 모형과 무궁화 훈장에 흥미로운 시선을 보냈습니다.

금을 좋아하는 트럼프의 취향을 겨냥한 선물을 통해 통상과 국방 분야에서 불거졌던 긴장을 완화하려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오늘 나에게 선물한 금관은 정말 훌륭한 예술 작품이었고 그것을 받은 첫 번째 미국 대통령이라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금관과 신라의 역사에 대해 상세히 전하면서도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의 권위주의에 반대하는 '노 킹스' 시위가 열린 지 얼마 안 돼 금관을 선물 받았다고 짚었습니다.

CNN방송 역시 '금'에 주목했는데, 오찬 자리에서도 양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헌신한다는 의미를 담은 '금색 디저트'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쉽지 않을 거라고 입을 모았었지만, 한미 무역협상이 최종 타결되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정혜진]

[그래픽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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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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