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프로야구 인기는 정말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그 그늘도 깊이 드리워진 시즌인데요.

극성을 부린 암표상에 과도한 팬심으로 인한 갈등까지, 새 시즌 과제를 남겼습니다.

이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O 44년 역사 처음으로 관중 1천2백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입지를 제대로 다진 프로야구.

자신만의 응원 구단을 갖고 경기장에서 여가를 보내는 것이 일종의 문화가 됐습니다.

<정슬교 김태완 강유리 김지윤 / 프로야구 팬> "현장에서 응원하니까 더 몰입해서 선수를 응원하게 되고 팬분끼리 같이 응원하니까 가슴이 더 두근거리고 떨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올해 가을야구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5차전은 전국 단위 시청률 10%를 넘겼고, 당연하게도 포스트시즌 전 경기는 매진 사례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야구팬이 포스트시즌 티켓을 구하기는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실에 따르면 정가 12만 원인 한국시리즈 1차전 티켓은 특정 암표 사이트에서 최고 100만 원을 넘어선 가격에 거래됐고, 6차전 입장권은 최고 999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LG와 한화는 한국시리즈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경기 날이면 야구장을 열어 단체 응원전을 진행,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이시언 장하빈 / 프로야구 팬> "응원전 말고 (경기 티켓팅) 해봤는데 8만 명 이렇게 떠서 실패했고요. 초시계를 켜놓고 정시에 클릭해서 들어가면 최소 3만 명 이상 뜨다 보니까 예매 페이지 들어가는 것만 한 시간 정도 걸렸어요."

치열한 승부 속에 일부 팬덤 갈등이 덩달아 격화되기도 했습니다.

한화와 LG의 한국시리즈 3차전 당일, "응원전이 열린 잠실야구장에 한화 팬이 보이면 유혈사태가 날 것”이라는 협박 글이 SNS에 올라왔고, 이에 경찰이 야구장에 배치되는 소동도 발생했습니다.

<김은성 김은찬 김상일 / 프로야구 팬> "자기가 좋아하는 팀이 우승해야 하고 이겨야 하는 건 맞지만, 너무 과해지고 이러면…요즘에는 아이들도 많이 오고 그래서 적당히 선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삶 속에 자연스레 녹아든 프로야구. 하지만 높아진 인기에 따라오는 여러 부작용을 줄일 방법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신재민]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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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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