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는 경주 APEC을 무대로 펼쳐진 '외교 슈퍼위크'가 끝나고 처음 열린 지도부 회의에서 APEC 성과와 관련해 전혀 다른 평가를 내놨습니다.

여당은 '에이급 성과'라고 치켜세운 반면, 국민의힘은 합의와 성명이 없었던 '백지외교'라고 깎아 내렸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APEC 성공에 일조하겠다며 APEC 주간 '정쟁 중단'을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APEC 결과에 대해서도 후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당 회의에서 "경주 APEC이 역대급 성과를 내며 막을 내렸다"며 운을 뗐습니다.

특히 한미·한중 정상회담 등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가 돋보였다면서, APEC의 성공을 대한민국 국운 상승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GPU 26만장 확보 등 경제분야 성과뿐만 아니라,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 한중관계 복원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습니다.

정 대표는 "민심 역시 즉각 반응했다"며 "지난 주말 시장에서 만난 여러분들께서 엄지척을 해 주시면서 APEC은 '에이급'이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합의문이나 공동 성명조차 없는, 이것저것 다 생략된 백지외교"였다고 APEC 결과를 평가절하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협상 내용을 발표하고 돌아서자마자 미국에선 곧바로 다른 말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한중 정상회담도 사진만 있고 정작 중요한 공동성명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고 깎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미일 정상회담에선 합의사항을 문서화하고 서명까지 마쳤는데, 우리 정부는 합의사항을 왕관에 새기고 야구배트에 찍힌 도장으로 서명을 끝낸 것이냐"며, "실용외교가 국민을 속이고 둘러대기 편한 외교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여야 지도부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들께서도 A급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딴자 걸기를 그만두고 애국 대열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대미 투자 관련 특별법을 준비하고 신속히 처리하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더불어민주당이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서 국회 비준이 아니라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의도는 분명합니다. 거짓말이 들통날까봐 협상 내용을 꽁꽁 숨기겠다는 것, 그리고 밝힐 수 없는 이면 합의 내용을 슬그머니 집어넣어서 끼워팔기 하겠다는 것…"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을 법으로 중지하는 '재판중지법' 추진 의사를 밝히며 공방이 오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국감 기간 법원을 상대로 이 대통령의 재판 재개 가능성을 질의하는 등, '군불 때기'를 하고 있다면서 '재판중지법'을 지도부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도둑이 내 집에 들어와서 설치는데 바라만 보고 있을 주인이 어디 있겠나, 당연히 몽둥이라도 들고 도둑을 쫒아내야 하는 것"이라며 재판중지법 추진을 '정당방위'에 비유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재판중지법'을 앞으로는 '국정안정법'이라고 부르겠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결국 민주당이 재판중지법 추진을 선언한 건 이 대통령이 유죄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스스로 자백한 걸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재판중지법'을 '이 대통령 유죄 자백법', '헌법파괴법'이라고 부르겠다고 받아쳤습니다.

또,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설계자는 자신이 맞다고 자신있게 밝혔었다면서, 법원은 당장 오늘이라도 이 대통령의 재판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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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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