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주식 리딩 사기를 벌여온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단기간 고수익을 미끼로 200억원 가까운 범죄수익을 챙겼습니다.

박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형사들이 모자를 눌러쓴 남성을 이끌고 공항 게이트를 빠져 나옵니다.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사기 조직 조직원입니다.

이들은 합숙하던 캄보디아의 리조트에서 체포됐습니다.

잠에서 깨지 못한 남성은 침대에서, 또 다른 남성은 사기 행각을 벌여온 사무실 책상에서 붙잡혔습니다.

<최재호 / 서울경찰청 형사기동 3팀장> "캄보디아 거점 사기 조직 54명을 검거하였고, 그 중 18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허위 주식 매매 프로그램을 만든 뒤 사칭 회사명을 주기적으로 바꿔가며 피해자 229명을 상대로 19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광고를 앞세워 처음엔 소액 수익을 제공하다, 충분한 금액이 모이면 연락을 끊는 이른바 '돼지도살' 수법을 활용해 돈을 챙겼습니다.

<최재호 / 서울경찰청 형사기동 3팀장> "돼지도살수법이 뭐냐면 처음에 라포를 형성하고 신뢰가 형성된 다음에 조금씩 조금씩 피해금을 늘리도록, 편취금을 늘리도록 쫙 늘린 다음에 한 번에 싹 들고 튀면서 사라지는 거…"

피해자 네 명 중 한 명은 50대 이상이었고 가정주부 등 주식투자에 미숙한 이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조직은 중국인 총책을 중심으로 캄보디아의 특정 리조트를 통째로 빌리고, 다국적 조직원들이 외국인 명의 대포폰을 사용하며 약 일 년 반 동안 수사망을 피해 왔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한국인 상당수는 해외·고액 알바 광고에 현혹돼 캄보디아로 넘어왔는데, 불법임을 알면서도 경제적 보상과 수사망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해외 체류 중인 피의자 17명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는 등 국제공조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임예성]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준혁(baktoyou@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