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단계 방식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에 알선해주고 진료비 일부를 수수료로 받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멀쩡한 컨설팅 업체로 위장했는데, 일당이 챙긴 리베이트 금액은 36억원에 달합니다.

환자를 알선해 준 조직이나, 알선받은 병원 모두 의료법 위반입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과 제휴를 맺어 온오프라인 홍보를 담당하는 평범한 컨설팅 회사 홈페이지 같지만, 실은 다단계 조직이 만든 홍보용 홈페이지입니다.

이 업체 직원들은 지인을 모아 비싼 비급여 항목 진료를 받게 한 뒤 진료비 중 일부를 리베이트로 받아왔습니다.

경찰은 회사 대표 50대 A씨를 비롯한 브로커들과 의료기관 관계자 77명을 붙잡았습니다.

4년 전 A씨는 환자 알선 조직을 세우고 지인들을 모아 각 병원에 환자를 소개했습니다.

조직원도, 조직원이 소개하는 환자도 모두 지인 사이였습니다.

실적이 쌓이면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는 등 조직은 전형적인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환자가 직접 다단계에 가담하기도 했습니다.

<배은철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2팀장> "일부 환자는 직접 조직에 팀장으로 가입해 자신이 지급한 진료비의 일정비율을 알선조직을 통해 돌려받았으며, 이후 실적을 쌓아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기도 했습니다."

병원별로 텔레그램 방을 운영해 알선 상황을 공유하고, 장부 관리 시스템도 만들어 병원별 수익과 임원들과의 배분율을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이들이 알선한 환자가 본인의 실손보험 급여 한도 안에서 4년간 20곳 병원에 결제한 금액은 137억원.

이 중 36억원은 이들 조직이 리베이트로 챙겼습니다.

리베이트가 틀어지면 의료 기관을 협박하기도 했는데 한 병원에서 최대 10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다단계 알선 조직원 46명과 의료기관 관계자 31명 모두를 검찰에 넘겼고, 조직이 취한 부당이득도 추징보전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이승욱]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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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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