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집단 반발한 검사장 전원을 평검사로 전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 내부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구자현 신임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출근길에서 말을 아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구자현 직무대행이 오늘 오전 첫 공식 출근에 나섰습니다.

구 대행은 검사장 징계 논의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구자현 / 신임 검찰총장 직무대행> "(집단성명 검사장 평검사 전보 추진 어떻게 보나?) … (검찰과 협의하도록 돼 있는데?) …"

구 대행은 취임식 없이 내부 보고를 받으며 업무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오후에는 취임 신고를 위해 법무부를 방문하는데 관련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정부는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전국 18명의 검사장을 평검사로 전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에 대해선 수사나 직무 감찰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검찰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혼란을 수습해야 할 구 대행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구 대행의 부담이 만만치 않아 보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항소 포기 사태로 불거진 내부 반발을 가라앉혀 조직 안정화를 이루는 것이 시급합니다.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검찰개혁 기조에 맞춰 조직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보완수사권 존치 등 핵심 쟁점에서는 내부 의견을 바탕으로 당정을 설득해야 하는 역할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구 대행은 지난주 "검찰 조직이 안정되고 맡은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며 "검찰이 자기 일을 흔들림 없이 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방 기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오늘 출근길에 검사장 등의 징계 논의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을 위해 법무부나 검찰이 안정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이 좋은 방법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성호 / 법무부 장관> "(검사장 18명 징계 검토 중인가?) 특별히 드릴 말씀 없고요."

검사장을 평검사로 전보하는 건 사실상 강등으로 내부 반발 우려가 있다는 지적엔 "그런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장동 항소 포기 후폭풍 계속되는 가운데 이제 관심은 검찰 내부 인사·징계 여부로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현장연결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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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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