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말 경주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부산에서 세기의 담판을 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달도 안돼 다시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두 정상이 상호 방문 계획을 공개했군요?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지난달 한국에서 만나 소통하며 미중관계의 훈풍을 예고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주만에 다시 통화했습니다.

눈에띄는건 두 정상이 내년 상호 방문 일정을 공개했다는 겁니다.

먼저 시주석이 내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국빈방문을 초청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고요.

시주석은 연말쯤 역시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미중 정상의 상호 교차방문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미국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당시 중국을 찾은게 마지막이었고요.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2023년이 가장 최근이지만, 국빈 방문으로 한정하면 10년 전인 2015년 당시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마지막이었습니다.

트럼프는 8년5개월만에, 시진핑은 10년여 만에 국빈 자격으로 양국을 찾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얼마전까지만해도 무역전쟁을 벌이며 위태로웠던 미중관계에 확실히 훈풍이 부는 분위기인데요.

양국 정상이 또 어떤 얘기를 나눴습니까?

[기자]

네 양국 정상의 이번 통화는 지난달 정상회담에서의 합의 사안을 점검한다는 취지로 이뤄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 문제부터 펜타닐과 대두 같은 무역 쟁점들까지 폭넓게 논의했으며 더 자주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고요.

그러면서 미중관계는 대단히 강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주석도 한국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는 총체적으로 안정되고 호전됐으며 세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발신했다고 평가했는데요.

무엇보다 두 정상의 이번 통화는 양국이 국제무대에서 각각 외교현안을 마주한 상태에서 이뤄져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특히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국이 발끈한 상황에서, 최소한 미국은 일정 거리를 두겠다는 취지로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엡스타인 문건 논란과 관세 재판, 또 물가상승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 등 국내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우크라 전쟁 종전이라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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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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